조명과 인테리어 · 2010.09–10 - The Ananti Club, Seoul
조명과 인테리어 · 2010.09
The Ananti Club, Seoul
프로젝트 개요
유명산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에서 30분 정도면 도착할 만큼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다. 다채로운 모습의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자연경관도 우수하다.
아름다운 계곡과 바위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유명산의 끝자락에 ‘아난티 클럽, 서울’이 오픈했다. 2년간의 재건축 ·재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1일 드디어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아난티 클럽, 서울’의 클럽하우스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건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건물과 자연이 융화되는 방안을 모색했다. 주변의 울창한 숲과 자연환경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8,200㎡의 거대한 건축물이 위압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건축물의 92%를 대지 안에 삽입했다. 자연을 복원하고 대지를 덮는 방법을 택해서 자연과 건축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나타낸 것이다.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건축물들은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환경 속으로 녹아들어 서로 엮어지고 어우러진다. 때문에 ‘아난티 클럽, 서울’에서는 유명산의 100년 이상 된 울창한 소나무 숲 원시림과 함께 산 능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코스의 조망보다 자연림의 조망을 우선시하여 ‘쉴만한 장소’로서의 공간을 제안했다. ‘아난티 클럽, 서울’이 단순한 골프 클럽하우스의 기능을 하는 것에서 발전하여 가족 단위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길 원했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유형의 건축물이 추구하는 외형 또는 인테리어 디자인 지향적 시도를 뛰어넘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여가 행위들과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로서의 기능 등, 콤플렉스 한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재해석했다. 새로운 기능과 가능성을 타진하여 그에 부합하는 공간을 생성하는 작업에 의미를 둔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아난티 클럽, 서울’은 서울에서 서울춘천간고속도로로 30분이면 도착 가능한 곳에 있어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건축물 주변 환경이 짙은 녹음으로 형성되어 있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숲과 조화를 이룬다.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적 특성 아래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까지 고려하여 최고의 골프 클럽을 계획한 것이다.
‘아난티 클럽, 서울’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SKM Design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적이고 샤프하며 자연적인 분위기의 건축물 라인과 숲을 조화시켰다. 자연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흐름’과 ‘역동성’을 투영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아난티 클럽, 서울’은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트를 진행하면서 ‘필연성’의 원칙 아래 3가지를 고려했다.
우선 첫 번째로,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트의 통일성을 추구했다. 생기로운 녹음과 청량한 물의 이미지, 그리고 화려한 불의 느낌과 빛의 포근한 분위기와 함께 자연이 주는 ‘흐름’과 ‘역동성’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소화해 예술적인 표현 방법으로 공간 안에 포함하도록 했다.
두 번째로 GHM(General Hotel Management)의 생각을 반영했다. GHM은 1992에 설립된 전 세계 9개국, 16개의 최고급 리조트를 운영 ·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A Style to Remember'를 기업 슬로건으로, 감성적인 시설과 감각적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여 잊을 수 없는 리조트의 가치를 목표로 하며 ’아난티 클럽, 서울‘의 운영을 담당한다. GHM은 이번 프로젝트 안에서 고객에게 편안함과 함께 자연 속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과 건축물의 조화를 계획했다. 이와 동시에 GHM은 기존의 전형적인 골프 클럽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장소로 진화하여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들에게 선사한다.
세 번째 디자인 컨셉트는 ‘아난티 클럽, 서울’이 한국의 이미지를 건물에 반영하는 것으로 한국의 문화가 가진 특수성을 프로젝트를 통해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한국 문화가 갖고 있는 고유의 성격을 디자인을 통하여 해석하고자 했다. 이 디자인들은 현대적인 감성과 함께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결합하여 나타냈다. 모던의 이미지와 안티크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대조적인 느낌과 통일성을 동시에 연출하고자 했다.
위와 같은 목표 아래 ‘필연성’의 세 가지 컨셉트들이 모두 수렴되고 혼합되어 마치 현대 예술을 표현하는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로 연출된다. 비록 공간의 쓰임이 레스토랑이나 라운지로 활용되지만, 전체적인 공간들이 갖는 분위기 자체는 모던 아트 갤러리나 박물관 같은 고도의 지성적인 공간들이 갖는 세련되고 정숙한 느낌을 지향할 것이다.
‘아난티 클럽, 서울’은 세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과정에서 주 출입구 부분에 대한 묘사를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쓴 것이다. 주 출입구 매스와 타워 매스의 병치(Juxtaposition)를 통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절제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넓고 시원하게 탁 트인 공간보다는 의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계산을 통해 창 위치와 높이를 결정했다. 의도적으로 선택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공간의 외부적 형태는 내부 공간의 공간감에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며 다양한 지점에서 다른 뷰와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매스를 계획하였다. 결과적으로 건축이 자연의 일부로서 대지에 스며들게 계획하고 건축 안에서의 자연은 선택적 개방을 통해 대비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의 재료 선택에는 각각 매스의 성격과 기능들, 드러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여 표현했다. 대지에 묻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매스의 커브를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노출했으며, 주 출입구에는 하이테크한 기능의 건축물을 암시하는 Spread sus를 사용했다. 또한, 골프코스 전체에서 조망할 수 있는 등대 역할의 타워에는 Color-changing 복합패널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명 디자인
‘아난티 클럽, 서울’의 전체적인 조명 디자인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기구를 사용하여 인테리어 디자인과 완벽하게 융화되는 세련된 실내 분위기의 연출을 목표로 진행됐다.
‘아난티 클럽, 서울’의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조명 연출은 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건축물의 자연적인 라인을 표현한 외부에 같은 조도의 조명을 연출하여 라인의 통일성과 야간에도 건축물이 가진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입구의 벽면에는 조도의 차이가 느껴지는 은은하고 따뜻한 조명을 구성하여 건축물이 갖고 있는 곡선의 부드러운 느낌과 세련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또한, 낮은 조도의 조명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자연환경과 융화하는 모습으로 인테리어의 기본 컨셉트에 충실했다.
자연 안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분위기에 녹아드는 인테리어의 컨셉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내부의 전면을 통유리로 시공하여 시야가 시원하게 뚫려 있어 자연 채광을 이용함과 동시에 거리의 풍경을 조망 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 있지만 푸릇한 녹음을 어디서라도 느낄 수 있어 신선한 기분을 조성한다. 또한, 주간에는 500lx로 조도를 유지하고 저녁에는 100lx의 밝기로 내부 조명을 밝힌다. 보통은 주간에 조도를 낮게 하고 야간에는 조도를 높게 하는 것이 상식이나, ‘아난티 클럽, 서울’에서는 실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실내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 실외와 실내의 조도 차를 최소한으로 연출하여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난티 클럽, 서울’의 세부적인 조명 사용을 살펴보면, 다운라이트로 가장 많이 사용한 조명은 50w의 할로겐조명으로 실내 각 부분에 설치했다. 과하지 않은 수의 조명을 사용하여 정돈된 분위기와 함께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의 실내 공간 연출을 도왔다. 그리고 벽면의 틈에도 다운라이트를 설치하여 빛이 틈새 사이로 쏟아지는 듯 한 느낌을 나타냈다. 이 연출 효과로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를 은은하면서 고풍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면 가장자리에서부터 빛을 느낄 수 있어 내부전체의 공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 웅장하다.
천장의 면과 면 사이에 조명을 활용하여 웅장한 느낌을 연출했다면, 바닥에는 간접조명을 사용하여 공간의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가구들과 빛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T5 tube를 카운터의 바닥부분과 소파의 밑부분에 설치하여 마치 가구들이 떠 있는 듯한 연출을 했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실내 분위기에 간접조명이 포인트로 작용하여 시선을 모으는 중심점의 작용을 하고 할로겐램프만으로는 어두울 수 있는 실내 조도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아난티 클럽, 서울’의 조명 연출은 인테리어 연출을 더하거나 모자라게 하지 않는 선에서 깔끔한 연출로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레스토랑은 예외적으로 조명과 인테리어가 하나로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재밌는 표현을 하는 것이 흥미롭다. 레스토랑과 붙어 있는 조리공간의 바로 앞에는 과일 그림에 스포트라이트를 함께 더해서 식도락을 즐기는 공간의 느낌을 살렸고 천장에는 다양한 모습의 조형물과 조명을 함께 연출하여 실내 분위기를 단조롭지 않고 리듬감 있게 나타냈다. 세련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에서 엄숙함을 줄이고 경쾌함을 더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해석한 것이다.
‘아난티 클럽, 서울’의 조명 사용을 보면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조도는 밝지 않지만, 적재적소에 스탠드 및 기타 보조 조명을 배치하여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글레어를 최소화하는 조명 연출 방식을 택해 고객의 시야에 편안함을 제공한다.
밝은 조명은 분명히 화려하면서 강렬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다. 단조로운 인테리어로도 조명을 밝고 다양하게 구성하면 아름다운 효과를 얻기에 수월하다. 하지만 ‘아난티 클럽, 서울’은 자연 안에서 자연의 모습을 연장한 형태의 공간을 추구했기 때문에 밝은 조도를 지양한 것이다. 대신 자연과 닮은 온화하고 은은한 조명을 다양한 방법으로 연출하여 건물과 자연의 동선이 어우러지게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