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NTI MAGAZIN · 2016 - 창의력을 부르는 휴식
ANANTI MAGAZIN · 2016
THE ESSENCE OF CREATIVITY
창의력을 부르는 휴식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불과 45분 정도 거리에 숲 속의 요새 같은 휴양지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곳에 천혜의 조건을 창의적으로 이용한,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이 존재한다.
표지판을 따라서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시선이 멈춰지는 곳은 수경 공간 위로 뿜어져 나오는 불의 모습이다. 잔잔한 호수 위에 구조물처럼 떠 있는 불이 먼저 인사를 한다.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불과 마주하며 창의적인 에너지에 불이 붙여진다. 불의 첫 모습, 그리고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건축물을 보는 순간 호흡이 멈춰지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 공간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로비에 올라오면 더 이상 자동차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양을 만끽하는 모드로 전환된다. 마치 한국에서 다른 나라의 휴양지로 순간 이동한 것 같은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생각의 공간이 넓어지도록 하는 높은 천장
필자가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에 매료된 첫 번째 이유는 천장이 비일상적일 정도로 높다는 데 있다. 천장이 높아지면 창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예로 들 때 보통 ‘솔크 인스티튜트’를 꼽는다. 의학자 솔크는 소아마비 백신 연구를 하면서 200번 이상 실패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세기에 지어진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런데 천장이 높은 수도원에서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래서 솔크는 ‘솔크 인스티튜드’를 지을 때 건축가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연구실에서 쉬지 않고 일만 할 때는 좋은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수도원에 갔더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천장이 높아지니 생각의 공간이 매우 넓어진 느낌이었다. 이 연구소도 천장이 높았으면 좋겠다.” 그 결과 솔크 인스티튜트는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가 다른 건물보다 60cm 정도 높은 3m라고 한다.
미네소타 대학교의 한 교수는 건물의 층고가 높아지면 정말 생각의 공간이 넓어지는지 실험을 해봤다. 솔크 인스티튜트의 한 공간을 빌려 천장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한 다음 사람들을 모아 그 안에서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풀게 했다. 천장의 높이가 가장 낮은 2m40cm였을 때는 단순한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았고, 가장 높았던 3m30cm에서는 추상적인 개념을 연결해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 천장 높이가 2m40cm에서 30cm씩 높아질 때마다 사람들의 문제 해결 능력이 2배 이상 높아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필자는 KBS와 함께 유아들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2m40cm 정도의 처장 공간과 이보다 30cm가 높은 2m70cm의 공간에서 창의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천장이 높은 곳에 있던 유아들의 창의적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천장이 낮은 곳에 있던 유아들은 창의력보다는 집중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천장 아래서 문제를 푼 아이들은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도형을 해석했지만, 낮은 천장 아래에 있던 아이들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않고 꼼꼼하게 문제를 푸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간이 갖고 있는 힘은 이처럼 크다.
필자는 창의성이 필요한 일을 할 때 일부러 천장이 높은 카페로 이동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발견한다.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는 난제가 있다면 천장 높이가 3m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에서 다시 시도해보자. 높은 천장을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면서 생각의 공간이 확장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를 맑게 하는 잣나무 향기와 청정한 공기
잣나무가 빼곡한 유명한 숲 속에 누가 대체 펜트하우스를 구상했을까? 두 시간 정도 잣나무 숲을 산책하면서 기분 좋은 숲 향기를 맡으면 정신이 맑아진다. 그 어디에서도 맡을 수 없었던 잣나무 특유의 향이 정신세계를 압도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 산책은 저녁 시간의 백미다. 산책을 마친 다음에는 야외 테라스의 테이블에서 차를 한잔 마신다. 주변에는 온통 향기로운 로즈메리 허브가 심어져있다.
날씨가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더라도 이곳에서는 신선한 공기를 마주하며, 저녁에는 기분 좋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객실 내부는 에어컨 없이 차가운 물을 이용해 냉방을 한다는데, 덕분에 문을 활짝 열 수 있어 자연환기가 되어 쾌적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늦은 저녁, 이른 새벽에 느꼈던 공기의 쾌적함을 잊을 수 없다. 미세 먼지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서울을 벗어나 잠시라도 깨끗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숨 쉰다는 것은 쾌적감을 넘어 행복감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머리가 맑아지고 상상력의 두뇌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태고적 자연 속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과 어린이의 천국 키즈 아카데미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거실에는 좌우로 두 개의 책장이 있고, 두툼한 해외 원서 30-40권이 비치되어 있다. 해외 유명 건축물, 인테리어,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좌청룡 우백호처럼 거실을 수호하고 있다. 책장에서 아우라가 뿜어져 나와서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지적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는 잠 못 이루는 밤을 가져다줄 것이다. 필자 역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건축물과 인테리어 화보집을 훑어보느라 잠을 설쳤다. 심지어 레스토랑 곳곳에도 책이 꽂혀 있다. 외국 리조트에 대충 비치되어 있는 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건축, 여행 인테리어 전문 도서로 구성된 컬렉션! 물론 도서관을 콘셉트로 해 방마다 다양한 책을 갖춰놓은 호텔도 있고, 로비 한쪽을 인테리어용 페이크 도서들로 꾸민 호텔이나 리조트도 있다. 그러나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도서들은 특별하다. 건축과 예술, 인테리어 도서만 선별해 머무는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안목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이곳에 머무르는 어린이 역시 이런 도서를 한번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문화적 수준이 높아지고 지적 호기심이 고양될 것이다.
또 하나 돋보이는 곳은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키즈 아카데미다. 여기서 어린이들은 부모, 조부모와 함께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한다.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교구들이 즐비하다. 클레이 아트, 페이퍼 아트 같은 공예뿐만 아니라 놀이 교실 등의 정교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런 공간에서 맘껏 놀아본 경험은 훗날 어린이의 상상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동학자 핑크(Pink)는 하이 콘셉트와 하이 터치가 인간 활동의 중심이 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으로 디자인, 스토리텔링, 조화, 공감, 놀이, 의미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는데, 키즈 아카데미와 같은 곳에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면 즐기고 탐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조적으로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커다란 통창으로 키즈 아카데미를 들여다볼 때마다 상상의 세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심지어 필자마저도 동심으로 돌아가 그 안에서 놀면서 마냥 뒹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공간의 개방성과 평화로움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에서 또 하나 돋보이는 것은 복도가 폐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 층이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머릿속이 확 트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개방적인 건축물이 독특하다. 특히 티하우스와 카페 벽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마치 자연 속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개방적인 건축물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창의성의 요소 중에 개방성(openness)은 매우 중요하다. 개방성은 인간의 태도, 생각, 경험 따위가 기존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거리낌 없이 시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교류하게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게 하는 열려 있는 상태나 성향을 일컫는다. 인간의 개방성은 심리적인 개방성을 의미하며, 창의적인 인간이 지니고 있는 중요한 특성 중 하나다. 개방적인 사람은 사람과 사람,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사물과 사물 사이를 자유롭게 교류한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제한을 두면서 조급하게 문제를 속단하려 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 예술가나 과학자들은 매우 개방적인 사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방성이란 다양한 사회, 문화, 개인(차), 경험에 대해 관용의 자세를 갖는 것이다. 세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개인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도 변화무쌍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형태의 다양한 사회와 개인에 대해서 너그럽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방적인 디자인의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건축물은 머무는 이로 하여금 개방적인 사고를 하게 만든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복잡한 현대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것 같다고 신뢰하는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은 조용하게 머릿속을 비우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피로 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뇌와 눈을 잠시도 가만두지 않고 혹사한다. 찰나를 참지 못하고 스마트폰, TV,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며 눈과 뇌를 극도로 피곤하게 만든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에서는 눈과 뇌를 편안하게 만들어 머릿속을 비워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뉴턴과 칸트가 했던 것처럼 산책을 하거나 그냥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기만 해도 된다. 멍하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나무나 하늘 또는 물을 바라보며 머리를 텅 비우는 것이다. 뇌가 재정비되고 새로운 창의적인 에너지를 얻게 돼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면 창의적인 욕구가 넘실거릴 것이다.
필자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마주한, 새벽에 쏟아졌던 폭우를 잊지 못한다. 또 다른 감각의 세계를 건드렸던 경험이다. 잣나무 숲을 강타하는 빗소리와 흙냄새가 태곳적 자연을 만나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테라스에서 두 시간 동안 잣나무 숲을 바라보며 빗소리만 들었다. 35도를 웃도는 여름에 머물러도 이렇게 환상적인데, 단풍이 든 가을, 꽃들이 만발하는 봄, 눈 덮인 겨울에 와도 더없이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문득 <여행의 기술>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이 여기에 왔다면 뭐라고 할까 생각해본다. “여기서 1년을 살면 어떨까” 하는 말로 심경을 드러낼 것 같다.
THE ART OF RELAXATION
이토록 예술적인 휴식
아난티의 공간은 낯설다. 하지만 그 생경함은 오감을 기분 좋게 자극하는 유쾌한 감각이다. 머무는 이가 머리로 분석하기 전에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로 이런 비일상성을 흠뻑 감지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곳에 도착하면 당신이 번잡한 도시에서 멀리 떠나왔으며, 결코 방해받지 않을 배타적 휴식을 누리러 왔다는 것을 온몸으로 자각하게 된다. 아난티의 공간이 함축하는 이런 유쾌한 낯섦은 머무는 이의 일상적인 번뇌를 잊게 하려는 건축가 켄 민성진의 철저한 계획을 통해 다층적으로 설계되었다.
이런 비일상성이 가장 극적으로 표출된 곳이 바로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이다. 숲 속에 자리 잡은 견고하고 안전한 요새를 모티브로 한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견고한 담장은 엄숙하고도 강렬한 안정감을 부여하며, 이제 일상과는 완벽하게 격리될 것임을 암시한다. 주차를 마치고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면 일상의 한 끝을 부여잡고 있던 자동차는 시야에서 완벽하게 사라진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리조트에서 흔히 그러하듯, 있을 만한 곳에 객실과 수영장과 레스토랑이 펼쳐지지 않는다. 정말 의외의 장소에서 우연히 조우하게 된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을 찾은 이들은 평상시 작용하던 두뇌의 공간·지각 능력이 철저하게 파괴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며칠을 머문다 해도 지루할 틈이 없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과 인접한 아난티 클럽 서울은 처음 찾은 이들의 찬사를 불러일으키는 돔 스타일의 커다란 지붕이 인상적이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유명산의 부드러운 곡선을 닮은 이 지붕은 한 치의 위화감도 주지 않고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인 양 능청맞게 자리 잡고 있다. 건축가가 건축물의 대부분을 대지 안에 배치하고, 건축물의 지붕 윤곽은 대지와 어우러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금속으로 이루어진 천장의 웅장한 곡선이 당신을 맞는다. 메탈 소재는 아난티 클럽 서울 건축물의 외벽에서도 감지되는데, 그날그날의 날씨에 따라 다채로운 컬러로 변화하며 신선한 충격을 준다. 골퍼를 위한 서비스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골프 하우스의 기본 미덕이라면, 아난티 클럽 서울은 기본도 지킬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아난티에서 하루를 보내는 행운을 얻는다면 이처럼 건축물이 자아내는 낯선 인상에도 집중해보면 어떨까. 공간은 그 안에 머무르는 이의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감각을 고양시키는 공간에서 적절한 쉼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의욕을 얻는다면 그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건축가 켄 민성진이 ‘바다 위의 성’을 모티브로 설계했다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의 완성이 기다려지는 것이다. 그곳에서 또다시 맛봄 이토록 예술적인 휴식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