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세계 · 1999.12 - 오퍼스 콘서트홀
건축세계 · 1999.12
오퍼스 콘서트홀
드물게 5명의 건축주가 출자하여 완공된 오퍼스홀은 재미건축가로 익히 알려진 손학식 씨 작품이다. 압구정동의 번화한 상업지구 뒷골목에 자리한 오퍼스홀은 계획단계부터 각층의 용도가 명확하여 완성도 높은 건물로 자리매김 될 수 있었다. 지하 1~2층은 실내악 연주홀, 1층은 파스타식당, 2층은 1층과 연계된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고 음악홀에 어울리게 3~4층은 음악전문 잡지사, 5~6층은 음악 스튜디오가 들어서 있다. 전체적 외관은 골함석과 유리를 사용하여 주변 건물의 무게성에 가벼운 웃음을 지어주는 듯하다. 또한 부드럽게 곡면처리된 골함석은 햇빛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연출한다. 남측면의 타공철판은 스크린 월로 빛의 과다노출을 막아주는 한편 주출입구로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내부로 들어서면 의자, 탁자와 같은 작은 소품에서부터 인테리어 전반을 도맡아 설계한 손학식 씨의 섬세한 디테일을 엿볼 수 있다. 1층 식당 바 천장에 파도치듯 매달린 독재 장신, 2층에 놓여진 S자형 탁자는 내부에 조명등을 설치해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3~6층은 사적 공간으로 비교적 조용한 공간이다. 따라서 조망과 채광을 최대로 끌어들였으며 천정을 노출시켜 천정고를 최대화했다. 오퍼스홀의 중심은 지하에 자리한 실내악 전용 연주홀이다. 150석 규모의 전용홀은 소규모임에도 완벽한 음향설비를 갖추고 있다. 내부 벽면은 원목으로 처리했고 기존 공연장과는 달리 2층 발코니에 20개 좌석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에 몇 되지 않는 클래식 전용홀인 오퍼스홀은 다양한 행사를 시도하며 문화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자연적인 음향처리로 소규모임에도 전용홀로서의 설계가 완벽하다는 오퍼스홀은 앞으로 이 지역의 새로운 음악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